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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! 저예요. 아직 살아 있답니다! 엄마 아빠가 저를 여기에 보내실 때 얼마나 걱정하셨는지는 잘 알지요. 하지만 캠프 지도 교사로 보낸 제 첫 번째 여름은 정말 멋졌어요. 두 분이 오셔서 캠프장을 한번 보신다면 좋을텐데. 엄청나게 아름다워요. 작고 예쁜 오두막들에 반짝이는 호수, 캠프장을 에워싼 숲... 너무 좋아요. 자연 환경이 이렇게 안정되는 곳이었다니!

 


어쨌든, 저는 꽤 죽여주는 지도 교사라구요. 아이들은 나를 매우 사랑하고, 아무리 어려운 일이라도 내 말을 들어요. 새로운 친구들도 여럿 만들었고, 정말 즐겁죠. 거기다가 돈까지 받는다니! 정말 꿈의 직장이죠?

 


물론, 정말 싫은 것도 좀 있어요. 몇몇 애들은 진짜, 악몽 같아요. 진짜 이상한 음식들이 나올 때가 있는데, 그럴 때 마다 우리는 간식거리로 끼니를 떼우면서 다음 식사는 좀 낫기를 바랄 수밖에 없어요. 가족들을 그리워하는 애들에게는 최선을 다해 잊어버리고 그냥 즐겁게 만들어야 하죠.

 


줄리란 애가 어느 날 저녁 식사 자리에 왼쪽 팔 한 짝이 없는채로 나타났어요. 그애는 그 일에 대해서 말하고 싶지 않아했고 우리도 묻지 말라는 지시를 받았죠. 그래서 그 애를 혼자 있게 두었어요. 걔는 다른 사람들의 시선을 매우 신경쓰거든요. 아마 샤워장 근처에서 발견한 피투성이 난장판이랑 관련이 있는것 같아요. 우리는 애들에게 그게 죽은 동물이라고 말했지만.. 잘 모르겠어요. 어쨌든 저는 줄리가 집에 갈 것수 있을 것 같지는 않아요. 그들이 한번 맛을 본 사람은.. 가망이 없거든요. 그들은 언제나 탐욕스럽죠.

 


그날 밤에 숲에서 이상한 소리를 들었어요. 멀찍이 들려오는 비명소리랑, 이파리가 부스럭거리는 소리, 그리고 뚝뚝 끊어지는 소리. 그 날 아침에 샘이 사라진 것을 발견했죠. 그들이 말하기로는, 샘이 향수병에 걸려서 집에 갔대요. 음식 맛은 또 다시 이상해졌어요.

 


저에 대해서는 걱정 안하셔도 돼요. 전 괜찮거든요. 그 생명체들은 우리 지도 교사들은 신경쓰지 않아요. 아마 그들이 어린 아이들만이 뿜어내는 특정한 냄새에 끌리는 것 같아요. 우리 나이대는 그 냄새가 이미 사라지고 없어요. 뭐, 여전히 우리는 밤에 혼자 나갈 수 없고, 비명소리가 들리더라도 어떤 상황이던간에 알아볼 수도 없지만요.

 


곧 캠프가 끝나네요. 그들이 내게 다음 캠프에도 참여해달라고 했어요. 당연히 가야죠. 최고의 시간을 보냈는걸요!
아이들이 정말 재미있고, 짜증나는 애들은 먼저 사라져요. 이상한 음식들도 이제 잘 소화시킬 수 있구요. 어쨌든 하룻밤만 지나면 집에 가겠네요. 그들이 오늘 밤은 광란의 밤이 될 거라고 했으니, 우리는 우리 오두막의 문을 걸어잠그고 귀마개를 끼고 밤 내내 나오지 않을거예요.

 


엄마 아빠, 엄청 보고 싶어요. 내일 봐요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Posted by 베서니_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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